워싱턴 DC — 방글라데시 남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세 아이의 어머니인 32세 아이샤 라흐만은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습니다.

영양실조는 조용히 진행되는 위기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 어린이, 임산부, 청소년 소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깨끗한 물은 부족했고, 위생 상태는 거의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건강 악화와 빈곤의 악순환은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희망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역 보건 종사자들에게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여성들에게 경제적 기회를 부여하며, 위생과 청결을 촉진하여 영양실조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입니다.

'피드 더 퓨처 방글라데시 영양 활동(Feed the Future Bangladesh Nutrition Activit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USAID는 영양 개발을 위해 700만 달러를 할당했으며, 이는 2023 회계연도에 방글라데시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약속 중 일부였습니다.

처음으로 아이샤는 변화를 느꼈습니다. 그녀의 아이들은 더 나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아무런 경고도 없이 이 자금 지원이 중단되었습니다.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모든 미국 해외 원조가 동결되었고, 아이샤와 같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프로젝트들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 80개의 USAID 현장 사무소를 폐쇄하고 직원 규모를 축소하며, 전 세계적으로 현장 원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영향은 즉각적이었습니다. 클리닉은 자원을 잃었고, 현장 근로자들은 활동을 중단해야 했으며, 지역 사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서식스 대학교 국제 개발 연구소의 피터 테일러 소장은 “USAID 자금 지원의 갑작스러운 동결은 전 세계적으로 좌절, 혼란, 그리고 엄청난 불안을 초래했습니다.”라고 TRT World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가장 큰 국제 원조 기부국이었습니다. 미국 자금 지원 활동의 갑작스러운 중단 명령은 중요한 인도주의 및 개발 작업에 즉각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가장 취약한 계층, 즉 어린이, 장애인,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상태

방글라데시에서 약 3,000km 떨어진 캄보디아 프놈펜의 소박한 지역 사회 센터에서는 교사, 보건 종사자, 부모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출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초기 투자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즉,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것은 교육, 영양, 그리고 초기부터의 돌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커넥트 푸움 5(Connect Phum 5)'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유지했던 재정 지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으로 갑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훈련 세션이 취소되고, 지역 사회 구축 이니셔티브가 축소되었으며, 아이들의 발달을 돕기 위한 도구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수많은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자궁경부암 임상 시험이 예기치 않게 중단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결핵과 싸우는 어린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불확실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편, 에티오피아에서는 취약한 지역 사회에 대한 중요한 영양 지원이 중단되었습니다.

테일러는 “현재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발병 상황에서는 정말로 나쁜 시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질병의 확산을 추적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전 세계 보건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말라위의 스크린 및 치료 방법

USAID의 자궁경부암 '스크린 및 치료' 프로그램 지원은 말라위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왔습니다.

훈련받은 보건 종사자들은 초기에 자궁경부암의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아세트산을 사용하고, 비정상 세포를 즉시 냉동 요법이나 열응고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이러한 신속한 개입은 특히 HIV 양성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USAID 자금 지원 동결로 인해 시험 활동이 중단되었고, 향후 자금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말라위에서 공중 보건 전문가로 활동 중인 릴리안 반다 박사는 “말라위의 지역 병원에서는 현재 모든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검사와 치료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대체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는 큰 후퇴가 될 것이며, 결국 효과적인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여성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TRT World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USAID의 꾸준한 투자는 우리 지역 사회에서 적시에 치료를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 이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수년간의 임상적 진전을 무효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말라위의 취약한 여성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검진을 받을 수 없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라고 반다 박사는 경고했습니다.

후속 치료 중단

연구자들과 원조 종사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재정적 좌절이 아니라 도덕적, 직업적 위기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에는 수년간의 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정책 결정과 자신들이 개선하려던 삶 사이에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테일러는 최근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우리 동료들은 인도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위생과 깨끗한 물 접근성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 거리를 여행하며 일상을 포기하고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도중 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즉시 중단되어야 했습니다. 좌절감이 엄청났습니다. 시간과 희망을 투자한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들의 필요는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정부 노동자 노조와 외교 서비스 종사자 협회는 USAID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제출된 이 소송은 “전 세계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조치”를 차단하는 명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연구 파트너십 전문가인 테일러는 “미국은 역사적으로 백신, 의약품, 위생, 깨끗한 물, 영양과 같은 중요한 자원에 대한 접근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는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세계의 기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잠시 멈춘 뒤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그 리더십을 되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