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을 실은 화물선이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밀 수입입니다.
국영 뉴스 통신사 SANA는 일요일 보도를 통해 “시리아 해방과 이전 정권 붕괴 이후 첫 밀 선적이 라타키아 항구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해당 밀의 출처나 선적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지난 3월 20만 톤의 밀을 구매하기 위한 입찰을 발표했으며, 이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조달 노력으로 평가됩니다.
작년 12월 이전 정권의 붕괴 이후, 러시아는 시리아로의 밀 수출을 중단하며 아사드 정권 시절 지속되던 공급을 종료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인도주의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리아에 500톤의 밀가루를 제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새로 수립된 시리아 행정부는 국가의 밀 수요를 충족시키고 특히 인접국인 튀르키예와의 무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밀가루 산업연맹의 에르한 귄한 울루소이 회장은 2월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가 2025년까지 시리아에 40만 톤 이상의 밀가루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25년 가까이 시리아를 통치했던 아사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로 도피하며 1963년부터 이어져 온 바트당의 장기 집권을 끝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올해 1월 말 과도 행정부가 구성되었으며, 헌법, 보안 기관, 무장 세력, 의회, 그리고 바트당이 해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