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금요일,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자 모스크바, 베이징, 유럽 모두가 영향력을 다투는 광대한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배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원자력 기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최적의 부지 선정을 위한 공학적 조사와 프로젝트 문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장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는 "이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선택이며, 지역과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에 따르면, 중국도 자원 부국인 이 나라에 추가로 두 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연말까지 공개될 예정입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의 43%를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에 원자재 우라늄을 공급하는 세 번째로 큰 국가입니다.
그러나 국내 소비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련 시절의 핵 실험으로 150만 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이후 원자력은 민감한 주제입니다.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는 발하쉬 호수 근처의 거의 버려진 마을 울켄에 건설될 예정이며, 완공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로사톰은 이 원자로가 60년의 수명을 가지며, 추가로 20년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한국도 이 발전소 건설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했으나, 카자흐스탄은 "객관적으로 가장 좋은 제안을 했다"며 이웃 국가인 러시아와 중국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 전반에서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키르기스스탄에는 소규모 원자로를 건설하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