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수의사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동물-인간 전염으로 의심되는 첫 사례로 사망하면서 치명적인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중국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에현에서 근무하던 50대 수의사는 동물 병원에서 아픈 고양이를 치료한 후 5월에 열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같은 날 병원에 입원했으나 며칠 후 사망했습니다. 부검 결과 진드기 물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의 동료나 고양이 주인에게서도 증상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SFTS는 주로 감염된 진드기의 물림을 통해 전파되는 부니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 질병은 고열, 구토, 설사, 다장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사율은 10%에서 3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13년 처음 SFTS가 확인된 이후로 지금까지 6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주로 미에현, 와카야마현, 시마네현 등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본수의사회는 수의사들에게 동물이나 사체를 다룰 때 마스크, 장갑, 보호 안경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며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지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고양이에서 수의사로 직접 전염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SFTS 사례는 드물지만, 이번 사건은 감염된 반려동물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경고를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봄부터 가을까지의 시기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당국은 진드기 퇴치제를 사용하고, 풀밭에서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며, 아프거나 길 잃은 동물을 다룰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대중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