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네덜란드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는 네덜란드로의 이민을 대폭 줄이기 위한 10개 항목의 대대적인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2023년에 출범한 취약한 4당 연립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빌더르스의 제안의 핵심은 육로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입국을 시도하는 모든 난민 신청자를 돌려보내겠다는 요구입니다.
또한, 인정받은 난민의 가족 재결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폭력 또는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민자에 대해 '한 번의 실수로 추방' 정책을 도입하며, 임시 비자를 가진 시리아인들을 신속히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빌더르스는 월요일에 '시리아의 많은 지역이 이제 안전하다'는 이유를 들며 이를 주장했습니다.
독일의 새 내무장관이 이미 채택한 정책과 비교하며, 빌더르스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민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고 언급하며 네덜란드 연립정부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빌더르스는 '이민 정책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 당은 내각에서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마르크 뤼터 총리 정부의 높은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연립정부 내 갈등 심화
빌더르스의 최후통첩은 집권 연합 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연합에는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국민당(VVD), 중도 성향의 신사회계약당, 농업 중심의 농민시민운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경 검문 재도입과 가족 비자 제한에 합의한 이후, 연합정부는 점진적인 조치만을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빌더르스는 이러한 느린 진행 속도를 ‘흐름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빌더르스의 계획을 추진하려면, 장관들은 연합의 창립 합의를 재협상한 후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산 배정과 기후 정책에 대한 깊은 의견 차이가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이민 문제에서의 간극을 좁히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으며, 이는 정부의 단합에 치명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