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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참여 위해 미국과 협상 중
오타와는 보다 광범위한 안보 및 무역 협상 속에서 제안된 1,750억 달러 규모의 골든 돔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워싱턴과의 활발한 논의를 확인했다.
캐나다, 트럼프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참여 위해 미국과 협상 중
카니 총리의 2025년 5월 워싱턴 D.C. 방문 / Reuters
2025년 5월 22일

캐나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참여하는 방안을 두고 미국과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극초음속 및 우주 발사 미사일을 포함한 '차세대'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로 계획된 프로젝트입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실은 수요일, 미국과의 논의가 기존의 안보 체계뿐만 아니라 골든 돔과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75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가동될 계획입니다.

카니 총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지만, 캐나다가 어떻게 참여할지 또는 얼마나 투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시스템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그들도 보호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그렇듯이 캐나다를 돕는다”고 말했습니다.

골든 돔에 대한 초기 미국 투자액은 250억 달러로 설정되었지만, 비당파적인 미국 의회 예산국(CBO)은 우주 기반 구성 요소만으로도 20년 동안 최대 5,420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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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서 영감받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스템이 2011년부터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는 데 사용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버전은 훨씬 더 크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시스템이 될 것이며,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기를 통합해 '지구 반대편 또는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륙 규모의 이러한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국방 편집자인 샤샹크 조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버전은 궤도에서 조기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천 개의 위성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시는 “이 시스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완성될 가능성은 낮다”며 “비용이 미국 국방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의 골든 돔 참여 가능성은 오타와와 워싱턴 간의 민감한 무역 및 안보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기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캐나다가 “미국의 주가 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논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발언은 캐나다의 국가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올해 초 카니 총리의 압도적인 선거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TRT World & Agen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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