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나이지리아 중부 니제르주를 강타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수색팀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동쪽으로 300킬로미터(186마일) 이상 떨어진 마을 안팎에서 침수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난 후 실종 주민들을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
니제르 주 부지사인 야쿠부 가르바는 "7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가르바는 최신 집계에 따르면 홍수로 인해 207구의 시신이 수습되었으며, 400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3,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집을 이주했다고 전했습니다.
니제르주 비상관리청 SEMA는 20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실종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우기는 보통 6개월 동안 지속되며, 올해도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폭우와 열악한 기반 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홍수는 매년 큰 피해를 일으키며, 서아프리카 국가 전역에서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더 극심한 기상 패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부적절한 배수 시설, 수로 위에 지어진 주택, 배수구와 수로에 폐기물 투기로 인해 홍수가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이번 우기 동안 나이지리아 36개 주 대부분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4년에는 나이지리아 36개 주 중 최소 34개 주에서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이재민이 되는 등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고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 OCHA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