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미국은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시작했으나, 약 3,500억 달러(약 485조 원) 규모의 투자 패키지 세부 사항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 중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며, 서울은 7월에 미국 투자에 3,500억 달러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약속하는 동시에 수백만 명의 미등록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투자자들에게 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노동력의 기술 부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대한민국 기업들의 미국 제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소위 '백지 수표'를 제공하고 있지만, 숙련 노동자 비자 제한 완화에 대한 대한민국의 요청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러한 투자의 성공적인 이행에 노동 이동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인 엔지니어, 기술자 및 전문가들이 미국 시설에서 보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확장된 비자 범주를 워싱턴에 요구하고 있다.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양측은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지난주, 사전 통보 없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의해 강제 체포됐다.
구금된 사람들 중 300명 이상이 한국인이었다.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한국 사회는 이 사태의 본질을 묻기 시작했다.
한국 외교부는 사태 발생 직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외교장관 조현은 "300여 명에 이르는 한국 국적자 대부분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미국 측과 협의해 전세기를 통한 귀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워싱턴과의 실용적 외교 협력 강화를 강조해왔으며, 최근에는 무역·기술 협정과 북핵 대응에 있어 양국 간 조율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