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북한 지도자들이 워싱턴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 발언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과 관련하여 나온 것입니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수요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된 러시아 기자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미국에 대해) 음모를 꾸미지 않았으며, 아무도 그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이 세 지도자 중 누구도 그런 의도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샤코프의 발언은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배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대규모 열병식 이후에 나왔습니다. 이 행사에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주석,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여러 외국 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1937년부터 1945년까지의 기간을 "일본 침략에 대한 저항 전쟁"으로 지칭하며, 이를 더 넓은 의미의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현재 국제 정세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우샤코프는 덧붙이며, 트럼프의 발언이 “어느 정도 풍자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기자들에게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비유적인 의미로 한 말이기를 바란다”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아무도 음모를 꾸미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동부 파트너들, 특히 중국과 북한과의 다자간 협력을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루 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푸틴, 시진핑, 김정은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승리를 위해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정당하게 기려지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