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곧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미국의 시리아 특사인 토마스 배락이 밝혔다.
배락 특사는 목요일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시리아 현 정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관련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락 특사는 사우디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며, 비공격 협정과 국경 정의를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목요일, 미국 특사는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대통령 아흐메드 알 샤라와 만났다고 시리아 국영 뉴스 통신사 SANA가 보도했으나, 회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 회의는 배락 특사가 시리아 외무장관 아사드 알 샤이바니와 함께 2012년 이후 폐쇄되었던 다마스쿠스 주재 미국 대사관 관저를 재개관한 후 이루어졌다.
아나돌루 통신사 기자에 따르면, 배락 특사는 2012년 대사관 폐쇄 이후 처음으로 관저에 미국 국기를 게양하며, 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시리아와의 새로운 관계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관계 복원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리야드에서 알 샤라 대통령과 만났다. 이는 25년 만에 미국과 시리아 지도자 간의 첫 회담이었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지난주 의원들에게 워싱턴이 새로운 시리아 정부의 성공을 돕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실패할 경우 추가적인 전쟁과 지역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년간 시리아를 철권통치해 온 아사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로 도피하며, 1963년부터 집권했던 바트당 정권이 막을 내렸다.
알 샤라는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정부 세력을 이끌었으며, 올해 1월 말 과도기 대통령으로 선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