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여 최소 265명이 사망하고 단 한 명의 승객만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세계 최악의 항공 사고로 기록되었습니다.
인도 언론사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는 경찰을 인용해,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보잉 787-8 드림라이너가 목요일 의료대학 기숙사에 추락한 후 265구의 시신이 수습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어 인디아는 AI171편 탑승자 중 24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며, 지상에서는 학생과 지역 주민으로 추정되는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방문한 후, 항공기 잔해에서 연료가 타면서 발생한 높은 온도로 인해 승객을 구할 가능성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DNA 결과를 통해 희생자를 확인한 후 최종 사망자 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은 인도계 영국인 비스와슈쿠마르 라메시로 확인되었으며,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에어 인디아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현재 우리의 모든 노력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들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서부 인도 구자라트 주의 전 주총리 비자이 루파니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에어 인디아의 모회사인 타타 그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1천만 인도 루피를 지원하고, 부상자의 의료비를 부담하며, 기숙사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169명의 인도 국적자, 53명의 영국 시민, 7명의 포르투갈인, 1명의 캐나다인이 탑승했으며, 조종사 2명과 객실 승무원 10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약 15~20구의 불에 탄 시신을 보았다'
AI171편은 이륙 직후인 오후 1시 40분(GMT 0810)에 비상 신호를 보낸 후 추락했다고 인도 민간항공총국이 밝혔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항공기가 고도를 잃으며 기수가 위로 향한 상태로 의료진 기숙사에 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항공기는 약 800만 명이 거주하는 아메다바드의 혼잡한 주거 지역에 위치한 의사와 가족들이 거주하는 건물에 충돌했습니다.
AFP 기자는 병원과 고다 캠프 지역 사이의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소방관들이 잔해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건물에서 사람들이 2층과 3층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행기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푸남 파트니는 AFP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러 시신이 주변에 있었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라며 많은 시신이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의사 크리슈나는 "기수와 앞바퀴가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던 구내식당 건물에 착륙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약 15~20구의 불에 탄 시신을 보았고, 동료들과 함께 약 15명의 학생을 구조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사
인도 항공부 장관 킨자라푸 람 모한 나이두는 항공기 사고 조사위원회가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회장 겸 CEO인 켈리 오트버그는 조사 지원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과 미국의 사고 조사 기관들도 인도 조사 지원을 위해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사고가 787 드림라이너의 첫 추락 사고라고 전했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연료 효율이 높고, 넓은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가벼운 항공기로 최대 330명까지 수송할 수 있는 항공기로, 미국 회사의 장거리 항공기 라인업에서 자랑거리로 꼽힙니다.